美 “車·반도체에도 추가 관세”…우리나라에 먹구름

대미 수출 1·2위 품목이라 한국 경제에 큰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월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어요. 만약 미국이 이들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매주 무역 관련 회의를 열어 다른 수입품에도 관세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특히 자동차는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이는 철강과 알루미늄뿐 아니라 다른 수입품에도 관세를 확대할 계획임을 나타내는 신호에요.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수출은 0.8% 증가했는데,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큰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요.

작년에 한국은 미국으로 347억4000만 달러(약 50조원)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했어요.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1위에요. 반도체는 106억8000만 달러(약 15조원)로 2위였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어요. 이 관세는 3월 1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고, 한국도 대상국에 포함됐어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이틀 안에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국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