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히어로 -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세기의 관심 한 몸에

중국 인공지능(AI) 회사 딥시크의 량원펑 CEO. (차이나토크)
중국 인공지능(AI) 회사 딥시크의 량원펑 CEO. (차이나토크)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에도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여 2025년 벽두부터 세계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창업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딥시크는 80억원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반면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미국 오픈AI의 챗GPT는 개발하는 데 1450억원이 들었다고 해요.

량원펑(梁文锋, Liang Wenfeng, 1985년생)은 중국의 전기공학자이자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입니다. 그는 저장대학교에서 전자정보공학 학사(2007년)와 정보통신공학 석사(2010년)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량원펑은 어떤 사람일까요?

1985년 중국 광둥성 잔장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어려서부터 수학에 재능이 많아 중학교 시절에 이미 대학교 수학을 배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2년에 공학 분야에서 유명한 저장대학교에 입학해 전자정보공학을 전공했고, 2007년에 학사 학위를, 2010년에는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금융과 AI의 접목

그는 대학 시절부터 AI를 활용해 금융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기술을 연구했어요. 이후 컴퓨터 알고리즘과 수학 모델을 활용한 '퀀트 트레이딩'이라는 투자 기법을 연구했고, 2015년에는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중국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금융 회사 중 하나로 성장하였고, 최대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딥시크 창업과 목표

량원펑은 2023년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딥시크라는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했어요. 딥시크는 아주 독특한 회사인데요, 대기업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배제하고, 학력과 이력을 따지지 않고 엔지니어링 실력과 열정을 중요시한다고 해요. 또한 딥시크의 최종 목표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딥시크의 성과

딥시크는 2025년 1월 20일, 딥시크 R1이라는 AI 모델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수학 경시대회와 코딩 테스트에서 기존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제작 비용도 기존 AI 모델 대비 훨씬 저렴했습니다. 이런 혁신 덕분에 딥시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많은 기술 기업과 경쟁하기 시작했어요.



량원펑의 독특한 철학

량원펑은 항상 창의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해요. 그는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단순히 기술적인 1~2년 차이가 아니라 창의력과 모방의 차이”라고 말하며,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

그는 특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소스 코드와 설계도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오픈 소스' 개념의 신봉자로 알려졌습니다.



량원펑의 영향력

그는 단순히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답니다. 딥시크는 중국 최고의 대학들에서 나온 박사급 인재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혁신을 위한 문화를 강조한다고 해요.

딥시크의 사무실은 진지한 연구자들을 위한 대학 캠퍼스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AI 업계가 관성과 타성에 젖으면 혁신이 어려워진다는 량원펑의 신념에 따른 것으로 직원 채용시 경험이 적은 젊은 직원들을 주로 기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딥시크의 연구 인력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중국 토종 인재로 채워졌다고 하네요.

이러한 철학과 업적으로 량원펑은 현재 중국 AI 산업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가 중국 AI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