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과 함께 말 알아듣는 AI 안경 개발 나서 '눈길'

구글 스마트 안경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구글 스마트 안경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구글이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20~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는 구글의 연례 최대 행사인 개발자 콘퍼런스(I/O)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스마트 안경이 소개돼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자체적인 스마트 안경 개발 역량에도 삼성전자 등과 협력하는 이유에 대해 “스마트 안경 분야 제품은 (기술이) 복잡하기 때문에 삼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답니다.

구글은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안경을 소개하며 시제품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이 안경에서 이뤄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제품 기기는 검은색의 두꺼운 뿔테 안경이었고 오른쪽 테 위쪽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됐습니다. 렌즈에는 가로세로 각 1㎝ 크기의 눈에 띄지 않는 투명한 스크린이 부착돼 있었고 안경에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장착됐습니다. 안경으로 바라보는 모든 정보를 제미나이가 인간의 두뇌보다 월등하게 기억하고 음성으로 이야기해주는 놀라움을 선사했다고 해요.

스마트 안경은 이외에도 주머니 속에 있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친구와 통화할 수 있고, 실시간 번역 기능이 탑재돼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등 많은 기능을 담았답니다.

구글은 하반기 이 하드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의 앱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