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 평범과 비범 사이…우리가 누구? '하이파이브'

영화 '하이파이브' 속 한 장면 (뉴(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속 한 장면 (뉴(NEW) 제공)

〈태권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후레쉬 매니저 '선녀', FM 작업반장 '약선'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사람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들은 수술 후 건강해진 몸에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을 얻게 된다.

이들은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한 팀을 이루기로 의기투합하지만 능력, 성격, 취향 등이 달라 모이기만 하면 다툼과 사고가 터진다.

한편, 췌장을 이식받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은 평생 꿈꿔온 절대자가 되기 위해 나머지 이식자들을 찾아 나서는데…〉

영화 '하이파이브' 한 장면 (뉴(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한 장면 (뉴(NEW) 제공)

30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의 시놉시스입니다. 정체불명 남자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이 초능력을 얻은 후 겪는 일을 담은 코믹 액션물이죠. '과속 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 등을 흥행시킨 강형철 감독이 '스윙키즈'(2018)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입니다.

영화는 슈퍼히어로 대 빌런(악당)이라는 구도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형식을 따릅니다.

한 가지 독특한 건 영춘을 카리스마 넘치는 냉혈한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종교는 매우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점이에요. 예배당 천장까지 솟은 영춘의 동상과 왕관을 쓰고 망토를 걸친 영춘을 경배하는 신도들의 모습은 한 편의 만화 같습니다.

여기에 캐릭터의 매력이 더해지며 코미디는 배가되죠. 특히 지성 역의 안재홍은 웃음의 7할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펙터클한 액션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입니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괴력의 남자들이 보여줬던 힘 있고 총알처럼 빠른 액션을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즐겁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모처럼의 주말을 맞으시는 건 어떨까요.

30일 개봉.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