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역사 속 오늘 - 6월 셋째주(찰스 굿이어의 고무가황법 발명)

찰스 굿이어의 고무가황법 발명 (AI로 이미지 생성)
찰스 굿이어의 고무가황법 발명 (AI로 이미지 생성)

찰스 굿이어는 18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발명가로, 평생을 고무 연구에 바쳤습니다. 당시 천연고무는 탄력성이 좋았지만, 더운 날씨에 녹거나 차가운 날씨에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찰스 굿이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려 10년 넘게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중 1839년 겨울, 그는 우연히 유황이 섞인 천연고무를 난로 위에 올려둔 채 외출하게 됩니다. 실험실에 돌아와 보니 강한 냄새와 함께 고무가 숯처럼 새카맣게 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무를 만져보니까 놀랍게도 가죽처럼 단단하고 탄성이 뛰어난 새로운 물질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는 즉시 이 발견에 주목해 '가황법'이라 이름 붙이고,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고무가황법은 고무에 유황을 섞어 열을 가하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처리된 고무는 고분자 구조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더 이상 온도에 쉽게 변하지 않고, 내구성과 탄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결국 그의 고무가황법은 1844년 6월 15일 특허를 받게 되었고, 고무의 역사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고무는 자동차 타이어, 자전거 타이어, 신발, 각종 생활용품, 심지어 항공기 부품에도 널리 쓰이게 되었으며, 현대 교통과 산업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고무가황법(Vulcanization) 발명은 오늘날 기술과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준 위대한 발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발명으로 인해 굿이어의 이름을 딴 '굿이어 타이어'가 타이어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굿이어 본인은 특허로 큰 부를 누리지는 못했으며, 연구를 위해 많은 고생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발명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편리해졌다는 점에서, 굿이어는 역사에 길이 남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