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돈이 많은 미국의 워런 버핏(95)이 우리 돈으로 8조원이 넘는 큰 돈을 기부했어요.
지난달 27일 AP, ABC 등 미국 언론은 워런 버핏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1236만주를 여러 자선단체에 나눠 기부한다고 소개했어요.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에 943만주, 수전 톰슨 버핏재단(버핏의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재단) 94만주, 자녀들이 운영하는 3개 재단에 각각 66만주씩을 기부해요. 이 재단들은 모성 건강, 유아 교육, 인신매매 근절, 여성과 원주민 공동체 지원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1236만주의 가치는 60억달러 정도이고,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8조1900억원이나 되죠.
이번 기부는 그가 2006년부터 시작한 기부 활동 중 가장 큰 연간 기부액으로 기록됐고요,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총 금액은 이번 기부를 포함해 600억달러 약 82조원(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워런 버핏은 1월 1일자로 버크셔해서웨이 CEO자리를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에요. 하지만 이사회 회장직은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은 “이번 기부는 2006년 당시 내 순자산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말하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철학을 다시 한 번 보여줬어요.
영국 로이터는 워런 버핏이 이번 기부로 세계 부자 순위 5위에서 6위로 한단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군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