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쥬라기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바로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이에요. 이번 작품은 기존 3부작과는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고, 예전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공룡이 다시 세상에 나타난 지 5년 뒤예요.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공룡들은 대부분 죽거나 가둬진 채 살고 있고, 일부는 적도 근처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어요. 한때 박물관과 놀이공원에서 인기였던 공룡은 이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요.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그런데 한 제약 회사 직원이 공룡의 피에서 심장병 치료제를 만들려고 해요. 이 일을 위해 조라라는 특수요원을 고용해요. 조라는 큰 돈을 받고 적도 근처의 섬으로 떠나 공룡의 혈액을 채취하는 위험한 임무에 나서요. 최정예 요원들과 함께 팀을 꾸려 공룡이 가득한 위험한 섬으로 향하죠.

그러는 동안 루벤이라는 평범한 아버지가 두 딸과 함께 바다 여행을 하던 중 공룡의 습격을 받고, 조라 팀에게 구출돼 함께 움직이게 돼요.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등장인물들의 설정은 어쩌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힘든 과거를 가진 요원, 가족을 잃은 선장, 사춘기 딸과 갈등하는 아버지 같은 캐릭터들이죠. 공룡의 DNA를 이용한 혼종 생물 실험 같은 설정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도 영화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아요. 언제 어디서 공룡이 튀어나올지 몰라 손에 땀을 쥐게 되고, 조라 일행은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위기를 넘겨야 하거든요. 바다, 육지, 하늘을 넘나들며 공룡의 피를 채취하는 장면들은 짜릿해요. 특히 고래보다 큰 바다 공룡이 배를 덮치는 장면은 보는 사람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죠.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에 나오는 타이타노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 케찰코아틀루스 같은 공룡들은 모두 실제 존재했던 공룡의 모습을 바탕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어요. 무려 700장이 넘는 콘셉트 그림을 그리고, 태국과 몰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했다고 해요.

조라를 연기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블랙 위도우로 유명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화려한 전투보다는 추격전과 긴장감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어요. 바다 공룡을 향해 혈액 채취 총을 쏘거나, 밧줄 하나에 의지해 절벽을 오르는 장면은 긴장감이 넘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죠.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조핸슨은 어릴 적부터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팬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단번에 수락했다고 하죠. 그는 내한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전보다 더 커진 공룡, 더 넓은 세계, 더 많은 긴장감으로 돌아온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랍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