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상상해보세요. 어느 날 갑자기 세상 모든 기계가 사람을 공격한다면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평범한 가족이 지구를 구하는 믿을 수 없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에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케이티라는 열정 가득한 소녀예요. 영화 감독이 되는 꿈을 가진 케이티는 곧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죠.
그런데 그녀와 아빠 릭은 자주 의견이 부딪혀요. 딸과 거리가 생겼다고 느낀 릭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자동차 여행을 제안해요. 케이티는 내키지 않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죠.
여행은 순탄치 않았어요. 인공지능 로봇들이 갑자기 사람들을 잡아가기 시작한 거예요! 스마트폰, 진공청소기, 심지어는 자판기까지 반란을 일으키며 세상을 지배하려 해요.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오직 '미첼 가족'만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돼요.
사실 미첼 가족은 서로 많이 다르고, 자주 싸우기도 해요. 아빠는 자연을 사랑하는 옛날 사람이고, 엄마는 침착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강해요. 동생 아론은 공룡 덕후이고, 강아지 몬치는 귀엽지만 도움이 되진 않아요. 하지만 이 가족은 조금씩 마음을 모아 함께 싸워 나가기 시작해요.

영화는 빠른 전개와 유쾌한 유머,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가 어우러져 있어요. 스마트폰, SNS, 인공지능 등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애니메이션답게 색감도 화려하고 연출도 다채로워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만든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시각적인 스타일도 아주 독특하고 신선해요. 그래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가족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영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웃기면서도 감동적인 이 영화,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기 딱이에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