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컴퓨터 운영체제의 뿌리를 만든 사람이 있어요.
바로 오늘 소개할 IT 히어로, 켄 톰슨이에요.
컴퓨터와의 첫 만남
켄 톰슨은 어릴 적부터 기계를 뜯어보고 조립하는 걸 좋아했어요.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컴퓨터의 세계로 빠져들었지요.
대학에선 전기공학과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미국의 유명한 산업 연구소인 벨 연구소에 들어갔어요.
세상을 바꾼 '유닉스'의 탄생
켄 톰슨이 일하던 당시엔, 하나의 컴퓨터에 하나의 프로그램만 작동할 수 있었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것도 어려웠지요.
하지만 그는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꿈을 꾸었고, 동료인 데니스 리치와 함께 '유닉스(Unix)'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었어요.
유닉스는 작고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시스템이었고, 나중엔 수많은 컴퓨터 운영체제의 뿌리가 되었지요.
프로그래밍 언어도 직접 만들다
켄 톰슨은 운영체제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도 개발했어요.
바로 B 언어예요.
B 언어는 기계어에 가까운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운영체제를 만들 때 유용했답니다.
그리고 이 언어는 나중에 데니스 리치가 만든 C 언어의 바탕이 되었어요.
C 언어는 지금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안의 프로그램도 결국 이 언어에서 시작된 기술의 영향을 받고 있답니다.
조용하지만 위대한 히어로
켄 톰슨은 다른 사람들처럼 앞에 나서거나 화려한 발표를 하지 않았어요. 그 대신 조용히 연구하며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데 집중했지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리눅스, 안드로이드, 맥OS 같은 운영체제들도 유닉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어요. 즉, 켄 톰슨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된 거예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