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히어로 - 미셸 도허티, 영국 첫 여성 왕실천문관에 임명

영국 왕실천문관에 임명된 미셸 도허티 우주물리학 교수. (왕실천문학회 누리집)
영국 왕실천문관에 임명된 미셸 도허티 우주물리학 교수. (왕실천문학회 누리집)

2025년 7월 30일 영국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미셸 도허티 교수(63)가 영국 왕실천문관(Astronomer Royal)에 임명되며, 3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천문관이 되었어요.

왕실천문관이란?

1675년, 찰스 2세 국왕이 항해술 발전을 위해 만든 그리니치 왕립 관측소에서 시작된 직책이예요. 국왕에게 천문학 관련 문제를 보고하는 명예직이죠.

지금까지 15명의 천문관이 있었으며, 모두 남성이었어요. 대표적인 인물로는 핼리 혜성의 주기를 계산한 에드먼드 핼리가 있어요.

미셸 도허티 교수는 누구?

196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으로, 열살 때 아버지가 만들어준 망원경으로 목성과 토성의 위성 관측을 하며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해요.

남아공 나탈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전공했고, 물리학 박사가 됐어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우주물리학 교수를 지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공동 토성탐사 프로젝트 '카시니'에서 자기장 데이터 분석을 담당했고, ESA의 목성 탐사선 '주스' 자력계 수석 연구원도 역임했어요.

2008년에는 영국 왕립학회가 전기·자기 및 응용 분야에서 독창적인 발견을 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휴즈 메달을 받았어요.

그녀의 말

“어렸을 적엔 과학자가 될 거라 상상도 못했어요. 왕실 천문관이 되다니 믿기지 않아요. 이 직책을 통해 천문학이 얼마나 흥미롭고 우리 삶에 중요한지 널리 알리고 싶어요.”

도허티 교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과목이 없어 공부하지 못했지만, 수학을 잘했던 덕분에 대학에서 과학 강의를 듣게 되었고, 그 재능을 발휘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번 임명이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