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 8월 11일,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우주로 날아올랐어요.
하늘을 향한 도전
우리별 1호는 하루아침에 탄생한 게 아니었어요.
1989년 10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설립되며 시작된 우리별 과학위성사업은 인공위성 기술 확보, 인재 양성, 우주과학 연구를 목표로 삼았어요.
해외 유학과 공동 개발을 통해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 올린 이 프로젝트는, 1991년 9월 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한 지 1년도 안 되어 위성을 발사하는 결실을 맺게 된 거죠.
우리 손으로 만든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무게 48.6kg, 크기 35cm×25cm×67cm로 작지만 기능은 꽉 찬 위성이었어요.
1992년 8월 11일,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고도 1,300km, 경사각 66.042도 궤도에 안착했답니다.
미국의 해양관측위성 토펙스(TOPEX)의 보조위성으로 아리안 V52 로켓에 실려 올라갔고,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22번째로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어요.
기술력으로 증명한 우리 첫 위성
우리별 1호는 우주에서 지구 표면을 촬영하거나, 축적 및 전송 통신 실험, 우리말 음성 방송 실험, 우주 방사선 측정 같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어요.
자세제어는 중력경사 안정화 방식과 자기토커 장치로 이루어졌고, KAIST 지상국에서 직접 관제했어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기술의 출발점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별 2호와 3호를 거쳐 아리랑, 천리안, 다목적 실용위성까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점차 본격화되었어요.
기상 관측, 통신, 재해 대응, 국방 등 오늘날 위성 기술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요.
1992년 8월의 그 성공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주 강국 대한민국도 없었겠죠.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