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학생 대상 교사·학부모·학교간 맞춤형 교육 모델 제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학습디자인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특수학교 교실' 개발에 나선다고 해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연구소지원형-국내형)'에 최종 선정되면서 연구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됐어요.
이번 사업에는 전국 유수의 인문사회 연구소 가운데 단 두 곳만이 선정됐는데,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학습디자인연구소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의미가 크다는군요.
학습디자인연구소는 앞으로 3년간 약 20억원(연 6억7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번달부터 2028년 8월까지 연구를 수행하게 돼요.
연구의 핵심 목표는 세계 최초로 'AI 특수학교 교실'을 개발해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특수교육 혁신과 정책적 전환을 이끄는 것이예요.
비장애 학생 대상의 단순 데이터 중심 분석이나 장치 개발에 머물렀던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 과제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인지·정서·행동·사회성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달라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교사와 학부모·학교 간의 데이터에 기반한 소통을 강화해 학생의 전인적 발달 개선하는 맞춤형 교육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죠
연구 과정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멀티모달(multimodal) 학습 데이터는 맞춤형 교수설계와 교육정책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기존 AI가 다루기 어려웠던 복합적 인간 학습 데이터를 정밀하게 학습하는 데 활용돼요. 이는 AI의 인지·정서·행동 이해 능력을 확장시켜 교육학과 AI 연구의 융합을 넘어 AI 분야 전반의 기술적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서 인문사회 융합연구 사업에 선정된 것은, 대학의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세계 최초 AI 특수학교 교실 개발로 교육격차 해소와 포용적 교육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어요.
김경 학습디자인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포용적 교육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시도”라며 “특수교육 혁신을 넘어 교육학·AI·정책 전반으로 확산해 글로벌 교육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이번 연구에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윤승현 교수·조숙경 교수 외에도 중부대학교 강은영 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공득조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해요. 교육공학, AI, 특수교육, 교육정책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해 연구성과의 학문적 완성도와 사회적 확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죠.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