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잉카, 많이 들어보셨죠?
말 그대로 '날으는 자동차'예요.
보통 TV나 기사에서는 두 가지 유형을 플라잉카라고 소개해요.
하나는 도로 주행 기능이 거의 없는 '수직 이착륙기(VTOL)'.
다른 하나는 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자동차 모양 비행기예요.
이번 글에서는 자동차를 쏙 닮았지만, 하늘도 날 수 있는 '자동차 모양 플라잉카' 이야기를 해볼게요.

클라인 비전(Klein Vision), 에어카(Aircar)
슬로바키아 회사 클라인 비전이 개발한 에어카예요.
에어카는 현재까지 나온 자동차 모양 플라잉카 중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자동차와 비행기를 합친 형태로, 도로에서는 일반 자동차처럼 달리고, 하늘에서는 비행기처럼 날 수 있어요.
차량 길이는 약 5.2m로, 일반 승용차 크기와 비슷해요. 비행 모드로 전환하면 날개가 펼쳐져 비행이 가능해지죠.
에어카에는 BMW 1.6L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최고 속도는 약 160km/h에 달해요. 비행 시에는 최대 250km/h까지 낼 수 있죠. 아직까지는 슬로바키아 내에서만 비행이 가능하다고 해요.
클라인 비전은 2026년 초에 에어카를 상용화할 계획이에요. 가격은 약 600,000파운드(우리나라 돈 약 10억 원)로 책정될 예정이에요.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 모델 A(Model A)
미국의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를 기반으로 한 플라잉카, 모델 A를 개발했어요.
이 차량은 에어카와 마찬가지로 도로에서 주행하고, 하늘에서도 날 수 있는 이중 모드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모델 A는 8개의 전기 모터와 프로펠러를 사용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요. 도로 주행 시에는 최고 속도 40km/h로 달릴 수 있고, 비행 시에는 최고 속도 177km/h까지 낼 수 있어요.
이 차량의 비행 범위는 약 177km, 도로 주행 범위는 약 322km예요. 또 비상 낙하산 시스템, 위험 감지 및 회피 기술 등을 갖추고 있어 안전성도 높아요.
알레프는 2025년 말까지 모델 A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가격은 약 270,000파운드(우리나라 돈 약 4억 원)로 예상돼요.

팔-브이(PAL-V), 리버티(Liberty)
네덜란드 기업 팔-브이는 리버티라는 이름의 플라잉카를 개발 중이에요.
리버티는 3륜 자동차와 자이로플레인(Gyroplane)을 결합한 형태로, 도로 주행과 비행이 모두 가능해요.
도로 주행 시 최고 속도는 160km/h, 비행 시 최고 속도는 180km/h에 달해요.
비행 범위는 약 400~500km이며, 이륙과 착륙에 필요한 거리는 각각 180m와 30m로 짧아요.
리버티는 유럽 항공안전청(EASA)의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을 진행 중이에요.
회사는 2026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고, 가격은 약 300,000유로(우리나라 돈 약 4억 원)라고 해요.

샤오펑(XPENG AEROHT), X3
중국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에이치티는 X3를 개발 중이에요.
X3는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차로,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이 모두 가능해요.
2인승 구조이며, 8개의 접이식 프로펠러를 루프탑에 수납해 일반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죠.
X3의 상용화 일정에 관한 공식 보도는 아직 없어요.
만들기 어려운 자동차 모양 플라잉카
한 때 미국 기업이었던 테라푸지아(Terrafugia)의 TF-X도 있지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알 수 없어요. 복잡한 설계 때문에 늦어지는 것으로 보여요.

자동차 모양 플라잉카는 도로용 안전 규격과 비행용 기준을 동시에 만족해야 해서 설계가 복잡해요. 날개, 프로펠러, 배터리, 연료 탱크 등을 차량 내부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어려워요.
게다가 자동차 모양 플라잉카는 지상 주행과 비행 모드 전환 시 조종 시스템, 안정화 장치, 비행 소프트웨어 등 복잡한 통합 제어도 필요해요. 도로 주행 기능이 제한적인 수직 이착륙기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더 높은 거죠.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국 기업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어요.
최근 기술 발전 덕분에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고, 소형 전기 모터와 자동 조종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이 덕분에 플라잉카의 비행 시간과 안전성이 점점 개선되고 있죠.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도심 하늘에서 플라잉카가 실제로 운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미래형 이동수단의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