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과학 - 해바라기는 왜 해를 따라 움직일까?

(AI로 이미지 생성)
(AI로 이미지 생성)

해바라기는 이름처럼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꽃으로 유명해요.

아침에는 동쪽을 보고, 낮이 되면 태양을 향해 움직였다가, 저녁쯤에는 서쪽을 바라보죠.

해바라기의 '해 따라가기'는 진짜 움직임일까?

네, 맞아요!

해바라기는 정말로 햇빛의 방향에 맞춰 줄기와 꽃의 각도를 바꿔요.

이 움직임을 과학에서는 '굴광성(굽을 굴, 빛 광, 성질 성)'이라고 불러요.

빛을 향해 몸을 키워 나가는 식물의 성질이죠.

이때 해바라기 몸속에서는 빛을 더 잘 흡수하려는 성장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해요.

어떻게 빛을 따라갈까?

해바라기의 줄기에는 옥신(auxin)이라는 성장 호르몬이 있어요.

이 옥신은 빛이 직접 닿지 않는 반대쪽으로 몰리는 특징이 있어요.

예를 들어, 태양이 동쪽에서 뜬다면 서쪽 줄기 쪽에 옥신이 모여서 그 부분이 더 많이 자라요. 그래서 줄기가 '서쪽만 길어지면서' 꽃이 동쪽을 향하게 돼요.

태양이 서쪽으로 이동하면 반대로 동쪽 줄기 쪽에 옥신이 모여 더 자라면서 꽃이 천천히 서쪽으로 돌아가요.

이렇게 줄기의 한쪽만 길게 자라는 불균형이 마치 해바라기가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요.

왜 굳이 태양을 따라갈까?

해바라기가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 광합성을 잘하기 위해서예요.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잎이 더 건강해지고 광합성이 활발해져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고,꽃도 튼튼하게 자라 씨앗을 많이 만들 수 있어요.

해바라기에게는 살기 위한 자연스러운 전략인 셈이죠.

어른 해바라기도 해를 따라 움직일까?

신기하게도 어릴 때만 해를 따라 움직여요!

성장이 거의 끝난 어른 해바라기는 꽃이 동쪽을 오래 바라본 채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해바라기 꽃은 아침 햇빛을 먼저 받는 것이 벌을 더 많이 불러들이고, 따뜻한 온도에서 꽃가루가 잘 날려 수분 성공률을 높이기 때문이에요.

최근에는 해바라기의 해 따라가기가 '굴광성'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굉장히 복잡한 생체리듬과 유전자 네트워크가 관여한다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관심 있다면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스테이시 하머 교수팀이 과학저널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에서 밝힌 내용을 참고하세요.

제목은 'Multiple light signaling pathways control solar tracking in sunflowers'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