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면 늘 비슷한 모습이에요.
초승달이든 보름달이든, 모양은 달라져도 보이는 면은 항상 같죠.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달의 한쪽 면만 보게 되는 걸까요?
달도 '스스로 돌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은 달이 가만히 있고, 지구만 달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달은 지구 주위를 돌면서 동시에 스스로도 회전하고 있어요.
이 두 가지 움직임의 속도가 같기 때문에 달은 항상 같은 면을 지구 쪽으로 향하게 되는 거예요.
공전과 자전의 속도가 같아요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7.3일이에요.
그리고 달이 자기 자신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도 똑같이 27.3일이에요.
그래서 달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달의 앞면은 계속 지구를 향하고, 뒷면은 끝까지 지구에서 보이지 않게 되는 거죠.
이 현상을 동주기 자전(Synchronous rotation)이라고 불러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처음부터 달이 이렇게 움직였던 건 아니에요. 아주 오래전 달이 막 생겼을 때는 지금보다 더 빨리 회전했어요.
이 과정에서 지구의 강한 중력이 달을 잡아당기면서 달 안에 '조석력'이라는 힘이 작용했어요.
이 힘 때문에 달의 회전 속도가 점점 느려졌고, 결국 지구를 도는 속도와 회전 속도가 같아진 상태로 굳어지게 되었죠.
달의 '뒷면'은 정말 안 보일까요?
우리는 흔히 달의 뒷면을 '어두운 면'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하지만 달의 뒷면도 앞면처럼 햇빛을 똑같이 받아요.
단지 지구에서 볼 수 없을 뿐이에요.
현재는 인공위성과 우주선이 직접 찍어 보내 준 사진으로 달의 뒷면을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