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새책 - 청소의 과학

청소의 과학 / Mid(엠아이디)
청소의 과학 / Mid(엠아이디)

먼지가 특정한 자리에서만 유독 잘 쌓이는 이유, 창문을 닦을 때 얼룩이 남는 방향이 달라지는 원리, 걸레질을 할 때 물막이 형성되고 흐르는 방식, 세제가 표면 위에서 퍼지고 오염을 분해하는 과정, 샤워 후 욕실이 빠르게 곰팡이로 가득 차는 조건 등은 모두 우리가 청소할 때 경험하지만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죠.

“청소의 과학” 저자 송현수 박사는 이러한 익숙한 장면을 흐름의 과학인 '유체역학'이라는 시선으로 설명하며, 일상의 청소가 사실은 작은 실험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작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물질의 움직임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공기의 순환, 먼지의 응집, 물기의 잔류, 고체와 액체의 접촉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 표면에 남는 흔적과 얼룩의 변화 등은 모두 일정한 질서를 따라 움직입니다.

이 책은 청소를 잘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흔하디흔한 집 안의 풍경을 과학의 눈으로 다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익숙한 장면을 다시 보는 순간, 매일의 청소는 더 이상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작고 정교한 물리 실험처럼 느껴질 거예요.



송현수 지음, Mid(엠아이디) 펴냄, 1만 70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