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5G 기술을 발전시킨 5G-A(5G-Advanced)를 바탕으로 한 오픈랜(Open RAN) 저전력 기지국 소프트웨어(SW)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 장비의 하드웨어(HW)와 SW를 분리하고 장비 간 인터페이스를 표준으로 맞춰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특정 기업의 전용 HW와 부품이 있어야 이동통신 기지국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번 성과로 비싼 전용 장비 대신 일반 상용 서버(컴퓨터)에 오픈랜 표준에 맞춘 SW를 설치해 기지국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A업체의 장비, B업체의 SW, C업체의 안테나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자유롭게 조합한 최적의 기지국 구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에 국산화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선 자원 제어와 에너지 절감 기술과의 연계를 전제로 설계된 플랫폼입니다.
ETRI는 향후 실시간 트래픽 예측 기반 최대 30% 에너지 절감은 물론, AI 전용 프로세서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기지국 최적화 알고리즘 적용과 로봇 제어·AI 서비스 연계 지능형 공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외국산 솔루션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지국 SW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또한 ETRI는 글로벌 상용 5G 단말과의 호환성 검증을 이미 마쳐 즉시 상용화가 가능하며, 외국산 오픈랜 인라인 모뎀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5G 모뎀과도 안정적인 연동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