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1976년 7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그리스인 아버지와 싱가포르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체스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답니다.
네 살 때 처음 체스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불과 2주 만에 어른들과 체스를 두어 이기기도 했다고 해요. 여덟 살이 되던 해에는 영국 전역 8세 미만 체스 대회에서 우승했고, 13세에는 국제 유소년 체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체스 마스터' 칭호를 얻었다고 해요.
그는 게임과 컴퓨터에도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17세에 이미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는 일에 참여했고, 그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유명 게임 회사 '불프로그'에서 게임 개발자로 일했는데 1997년에는 유명 시뮬레이션 게임 '블랙 앤 화이트'의 인공지능(AI)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이후 자신만의 게임회사 '엘릭서 스튜디오'를 만들고, '리퍼블릭: 더 레볼루션'과 '이블 지니어스' 같은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게임 분야에서 성취감을 맛본 그는 2005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은퇴하고 AI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2010년 그는 '딥마인드(DeepMind)'라는 AI 회사를 창업하게 됩니다. 이 회사는 기계학습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사람이 배우는 방식과 비슷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2014년 구글에 인수되면서 더 많은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AI 연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업적으로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 개발이 있습니다. 알파고는 2016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당당히 승리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며, AI와 과학연구 융합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체스, 게임,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어릴 때 좋아하던 체스와 게임이 미래를 바꾸는 인공지능 개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도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계속 노력한다면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었답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