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자율주행 농기계 첫 보급…“농업 능률이 쑥쑥!”

대전농업기술센터는 농가에 자율주행 농기계를 보급했다. 자율주행 농기계를 이용해 모내기하는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농업기술센터는 농가에 자율주행 농기계를 보급했다. 자율주행 농기계를 이용해 모내기하는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자율주행기술이 농사에도 적용되고 있어요. 일주일 전에는 경기도 포천시가 자율주행 이앙기·드론 등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 보급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대전시도 농업 현장에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을 보급하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대전시는 5월 28일 언론을 통해 관할지역 내 농업 현장에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을 본격 보급하며 스마트농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어요.

대전시 농업기술센터가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을 지역 농가에 보급한 사실을 알린 거죠. 이 기술은 조금 특이해요. 기존의 승용형(사람이 올라타서 작업하는 형태) 농기계에 자동조향장치를 장착해 논갈이와 이앙(모를 모판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일) 등 복잡한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농업 솔루션이예요. 자동차나 드론은 자율주행기술이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는 형태지만 농업기술센터가 보급 중인 이 기술은 현재 사용 중인 농기계에 자율주행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이라 차이를 보이죠.

자동조향장치는 GPS 정밀 센서와 자동조향 핸들을 트랙터나 이앙기에 부착해 사용자가 작업의 시작점과 끝점을 입력하면 해당 구간을 ±7cm 오차 범위 내에서 자율 주행하도록 설계돼 있어요. 필요 시에는 수동 조작도 가능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군요.

지역 농업인 A씨는 “기계 운전과 동시에 농작업이 가능해 작업능률이 크게 올랐다”며 “오랜 시간 일해도 몸이 훨씬 덜 피곤하다”고 말했다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자율주행 농기계는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반복적·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또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 잡초 발생률은 줄이면서, 모의 활착률은 높아져 작물 생육 안정에도 기여한다네요.

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정밀 자율주행 농기계는 농작업의 질을 높이고, 농업인의 삶을 바꾸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급과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