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기상 현상 중 하나로, 주로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다에서 형성됩니다. 이곳은 태양빛을 많이 받아 바닷물이 뜨겁게 데워지죠.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26~27도 이상이 되면,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으로 많은 수증기가 올라갑니다. 이 수증기가 태풍의 에너지원이 됩니다.
뜨거운 바닷물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공기가 가벼워지고, 주변의 공기가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몰려옵니다. 이렇게 해서 저기압이 형성됩니다.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차가워지고,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며 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공기를 더 뜨겁게 만들고, 공기가 더 빠르게 상승하게 됩니다.
지구는 스스로 돌고 있기 때문에, 공기가 움직일 때 전향력이라는 힘이 생깁니다. 이 힘 때문에 공기가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며 태풍이 만들어집니다. 태풍은 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태풍은 바다에서 계속해서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점점 더 강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바람이 강해지고, 비가 많이 내리게 됩니다.
태풍의 중심에는 '눈'이라는 고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곳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맑은 하늘이 보이기도 합니다. 태풍이 육지에 도달하거나 바다의 온도가 낮아지면, 더 이상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해 점점 약해지고 사라집니다.
태풍은 사람들에게 단순히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랍니다. 지구의 열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물 부족 지역에 비를 공급하며, 바다를 순환시켜 환경을 정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렇게 태풍은 따뜻한 바다에서 시작해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며 이동하다가, 육지에 닿으면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됩니다. 태풍은 자연의 거대한 에너지 순환 과정 중 하나랍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