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인공지능(AI) 단과대학 내년 설립…AI 핵심인재 양성

카이스트, 인공지능(AI) 단과대학 내년 설립…AI 핵심인재 양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 단과대학 설립합니다. 국내 과학기술대학에 AI 단과대학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예요.

KAIST가 AI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AI 단과대학을 새로 만들고, 내년부터 학생을 모집하기로 했어요. 2027년부터는 광주·대구경북·울산 과학기술원에서도 AI 인재양성에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11일 KAIST 이사회에서 AI 단과대학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정부는 KAIST를 비롯한 전국 과학기술원의 AI 교육·연구 역량을 모으기 위해 국정과제 22번에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 설립'을 포함시켰어요.

새로 생기는 학과들
KAIST AI대학 조직도
KAIST AI대학 조직도

이번 결정으로 KAIST 'AI대학' 산하에 다음과 같은 학과들이 신설됩니다. AI대학은 △AI학부 △AX(AI전환)학과 △AI미래학과 등으로 구성되고, AI학부 아래에는 'AI컴퓨팅학과'와 'AI시스템학과'로 다시 구분되죠.

KAIST는 학부와 대학원을 통합한 교육 체계를 만들고, 처음에는 학과별 5명씩 총 20명의 전임교원으로 시작해 앞으로 계속 AI 전문 교원을 늘려갈 계획이에요.

학과별 특징
KAIST AI대학 학과별 기능 및 중점 교육 분야
KAIST AI대학 학과별 기능 및 중점 교육 분야

- AI컴퓨팅학과 : 생성형 AI,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등을 설계·개발·운영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키워요.

- AI시스템학과 : AI 반도체 소자·패키징, 고속 통신·전력·열 관리, AI 시스템 분석 교육을 통해 하드웨어 전문가를 양성해요.

- AX학과 : 데이터·콘텐츠AI, 물리·제조AI, 바이오·소재AI, AI지속가능성 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AI를 응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요.

- AI미래학과 : 국가 AI 전략을 세우고 사회·경제·정책 전반에서 AI 전환을 이끌 미래 전략가를 양성해요.

학생 모집 계획

KAIST는 AI대학 신설과 함께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총 300명의 학생 정원을 새로 늘렸습니다.

학부 과정은 내년 봄학기부터 시작돼요. 2학년 진입생은 AI대학 4개 학과 중 하나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대학원 과정은 2026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시작되며, 매년 200명 규모로 석·박사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예요.

이런 움직임은 2027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도 확산됩니다. 4개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역 거점 국립대 AI 단과대학과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돼요.

각 지역 과학기술원은 지역 산업과 연결된 특화 교육을 진행합니다. △GIST(호남권) : 에너지·모빌리티 △UNIST(동남권) : 조선·해양 △DGIST(대경권) : 피지컬AI 등으로 특화되죠.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KAIST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해 AI 특화 교육과정을 만드는 첫걸음을 다덴 것”이라며 “앞으로 3개 과학기술원에도 AI 단과대학을 추가로 설립해, 4개 과학기술원이 지역 전략산업 혁신과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