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을 때, 처음엔 피가 나고 아프지만 며칠 지나면 딱지가 생기고, 어느새 새살이 돋아납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낫게 만드는 이 놀라운 과정!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피가 나는 건 몸의 경고 신호!
상처가 생기면 우리 몸은 먼저 피(혈액)를 흘려보내요.
피 속에는 혈소판이라는 작고 똑똑한 세포가 있어서, 상처 부위에 모여 피를 굳게 만들어요. 이걸 지혈이라고 해요.
피가 멈추지 않으면 몸에 큰일이 생기니까, 혈소판이 먼저 막아주는 거죠.
염증은 싸우는 중!
피가 멈추고 나면, 몸속에서는 백혈구들이 출동해요.
백혈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나쁜 침입자들을 공격해요. 이 과정에서 상처 부위가 붉어지고, 붓고, 따뜻해지거나 아플 수도 있어요.
이건 몸이 감염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랍니다. 너무 오래 계속되면 병원에 가야 해요.

새살이 돋고 피부가 재생돼요
몸이 감염을 막아내면 이제 새로운 피부 세포들이 상처를 메우기 시작해요. 피부 아래에 있는 진피와 표피가 조금씩 다시 자라나면서 딱지가 생기고, 그 아래로 새살이 돋아나요.
딱지는 새살을 보호하는 덮개 역할을 해요. 딱지를 억지로 떼면 흉터가 생길 수 있어요!
내 몸 안에 숨어 있는 의사, 면역과 세포
이렇게 우리 몸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재생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이 모든 과정은 뇌가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우리 몸의 세포들이 알아서 일을 나눠서 처리해요. 마치 몸속에 수많은 '작은 의사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요!
우리 몸은 스스로 고치는 과학 기계!
상처가 나면 병원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우리 몸 자체가 병원이에요. 혈소판, 백혈구, 피부세포… 모두가 스스로 움직여 회복의 마법을 만들어낸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