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과학 - 동물은 왜 겨울잠을 잘까?

톡톡 과학 - 동물은 왜 겨울잠을 잘까? (AI로 이미지 생성)
톡톡 과학 - 동물은 왜 겨울잠을 잘까? (AI로 이미지 생성)

겨울이 되면 곰이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걸 본 적 있나요?

그 친구들은 사실 잠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왜 잠을 잘까요? 단순히 졸려서일까요?

먹이가 부족해지는 계절, 겨울!

겨울이 되면 나무에 열매도 없고, 곤충도 거의 사라져요. 춥고 눈이 내리면 먹이를 찾는 것도 너무 힘들죠.

그래서 일부 동물들은 아예 겨울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을 선택한 거예요.

잠자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먹지도 않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도 겨울을 날 수 있답니다.

몸의 활동을 멈추다시피 해요

겨울잠을 자는 동안 동물들의 심장 박동, 체온, 호흡도 모두 느려져요.

예를 들어, 다람쥐는 겨울잠 동안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50배 가까이 느려진다고 해요.

이렇게 몸의 기능을 최대한 줄이면, 에너지를 아주 조금만 써도 살아남을 수 있죠.

겨울잠을 자기 전, 미리 준비해요

겨울잠을 자기 전에 동물들은 몸속에 지방을 듬뿍 저장해요.

곰은 겨울잠 전 몇 주 동안 계속 먹고 먹어서 살이 많이 찌죠. 이 지방이 겨울 동안 사용하는 '비축 에너지'가 되는 거예요.

이런 덕분에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까지도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된답니다.

모두가 겨울잠을 자는 건 아니에요

모든 동물이 겨울잠을 자는 건 아니에요.

기러기, 두루미, 제비처럼 추위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동물들도 있고, 너구리, 산토끼, 족제비처럼 털이 두꺼워지거나 몸을 웅크려서 겨울을 버티는 동물들도 있어요.

겨울잠은 추운 계절을 나는 '동물만의 생존 전략' 중 하나인 거죠.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