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큐브위성이 국내 최초로 유인 우주선에 실려 달로 발사돼요.
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인 'K-RadCube' 개발이 완료돼 1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송한다고 밝혔어요.
내년 4월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이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해 달 주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죠.
NASA는 아르테미스 2호에 큐브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우리나라 등 아르테미스 참여 국가에 제안한 바 있어요.
K-RadCube는 지구 고타원궤도에서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복사대 우주방사선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해요. 관측을 통해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만드는 역할이죠.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을 총괄하면서 방사선 측정 탑재체를 개발했어요. 위성 시스템 제작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담당하고, 지상국 운영은 KT SAT가 맡아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개발한 반도체 소자를 함께 탑재해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내성 특성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앞서 5월 우주청은 NASA와 이행약정을 체결해 K-RadCube의 개발 및 운송 등 전체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상태예요.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유인우주탐사선인 아르테미스 2호 탑재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큐브위성 제작 능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NASA 등 국제협력을 통한 우주탐사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