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치과용 디지털엑스레이 1위 기업 바텍이 베트남에서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어요.
회사는 베트남 시장에서 기술 한류바람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현지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 정보기술(IT)·한국어 교육 등을 잇따라 펼치며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는군요.
'꿈 꿀 기회를 제공한다'는 신념 아래 교육부터 채용까지 함께 하는 '동행 프로젝트'로 사회공헌 사업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예요.
지난 8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바텍 자회사인 이우소프트의 베트남법인이 지원하는 '이우소프트 드림 IT 스쿨' 2기 발대식이 열렸어요. 바텍과 이우소프트 베트남 법인 관계자와 참여 학생, 강사뿐 아니라 베트남 교육진흥협회 고위 간부까지 참석해 IT 멘토링 프로그램 출범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줬죠.
'드림 IT 스쿨'은 바텍과 이우소프트 베트남법인이 함께 개최하는 '타이응우옌성 수학인재육성 대회'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IT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이예요.
이우소프트 소속 현지인 개발자와 전문 강사가 멘토로 참여하는데, 올해 1월 10명의 고등학생을 1기로 선발해 교육한 데 이어 이번에 2기 학생 20명을 추가로 선발했어요.
선발된 학생은 온·오프라인 교육 방식으로 '플러터(Flutter)' '노드.JS(Node.js)'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교육을 받게 됩니다. 한달에 한번 모여 교육수준을 점검하는 집체 캠프도 예정돼 있고, 이우소프트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과제를 피드백해주면서 최신 진로·유학 정보를 소개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죠.
이번 2기 참가자 대부분은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학교 외에 다른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이예요. 학원은 커녕 진로 상담조차 받아 본 적이 없었죠. 그렇다 보니 이들에게 사실상 베트남 유일 고등학생 대상 IT 멘토링 프로그램인 '드림 IT 스쿨'에 참여하는 것이 꿈 같은 기회를 맞이하는 셈이죠.
2기 멘토링에 참여하기 위해 꼭두새벽에 일어나 차량으로 60㎞를 달려온 학생도 있었어요. 학생은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여러 직업이나 진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고, IT 직무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새벽부터 달려왔다”고 말했어요.
바텍과 베트남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자가요. 바텍은 한창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던 당시 현지에서 얻은 이익에 대한 사회환원을 고민했고, 그 첫 출발로 임직원과 현지 학생을 1대1 매칭한 장학교육 사업을 출범시켰어요.
2021년에는 타이응우옌성 다이뜨현에 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해 현지인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제공했죠. 이어 회사는 수학인재양성대회, 드림IT 스쿨, 드림시드 한국어교실 등으로 확장하면서 꿈 꾸고, 그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어요.
바텍의 사회공헌은 사업 안착에 디딤돌이 되는 한편 베트남 곳곳에 온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낳았어요. 실제 바텍 베트남 법인은 현지 치과용 디지털엑스레이 1위, 치과용 의료기기 5위 기업으로 도약했죠. 자회사 이우소프트는 유일하게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 법인은 연구개발 거점으로까지 키웠어요.
무엇보다 미래 개발자들에게 바텍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효과를 거뒀어요. 이제는 일반인, 의료계, 정부 관계자들까지도 마음의 문을 열고 지지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와요.
응우옌 꽝 투어 베트남 교육진흥협회 상임부회장은 “바텍과 이우소프트가 베트남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김태형 이우소프트 베트남 법인장은 “단순히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직업으로 이어지도록 사다리를 놔주는 게 목적”이라며 “지금은 멘티로 참여하지만 나중에는 멘토가 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기업에 취업까지 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