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9월 8일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어요. 이번 개기월식은 기상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전과정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요.
개기월식은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분 가려지는 부분식이 8일 오전 1시 26분 48초부터 시작됩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전 2시 30분 24초부터 시작되며,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가 될 전망이예요.
개기식은 오전 3시 53분 12초에 끝이 나며, 이후 월식 전 과정은 오전 5시 56분 36초에 끝난다고 해요. 이번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 아프리카, 유럽에서 볼 수 있어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오전 3시 11분이예요. 이때 달 고도가 약 31도로 남서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죠. 개기식 시작인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53분까지 약 83분 동안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는군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3년 전인 지난 2022년 11월 8일에 있었어요. 이번 개기월식이 지나가고 다음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내년 3월 3일이예요.
국립과천과학관 및 국립광주과학관 등 각 지역 과학관 및 천문대 등에서는 이번 개기월식에 맞춰 다양한 관측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니 누리집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아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