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선언한 국립목포대가 전국 최초 '전문학사-학사과정 연계(2+4학년제) 국립대 모델'을 완성한 뒤 202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통합대학으로 신입생을 선발해요.
한 학교에서 2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학사를 동시에 배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2년제를 마치고 학위를 따면 4년제에 편입해 학습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집니다.
국립목포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4년제 학사과정 40개 모집단위에서 1719명(정원내 1626명, 정원외 93명), 2년제 전문학사과정 4개 모집단위에서 150명(정원내)을 모집하기로 했어요.
국립목표대 담양캠퍼스(前 전남도립대)는 광주권과 인접해 오히려 본교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살려 통합 전 410명 규모였던 2년제 전문학사 선발 인원을 150명으로 줄이고, 대신 약 60%는 4년제로 전환하기로 했어요.
담양캠퍼스에 신설되는 4년제 과정에는 MZ세대 감각을 반영한 문화·예술 전공이 많이 포함돼 있어요. △공연음악전공(공연 실기부터 기획까지 전 과정 교육) △도자공예전공 △뷰티미용전공(K-뷰티 창의인재양성) △미디어크리에이터전공(유튜버 등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등이죠.
미래형 수송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드론융합전공 △미래자동차전공도 신설해 첨단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예요.
2년제 과정은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특화해 만들었어요.
스마트해양에너지학부에 △조선해양-에너지 산업의 인공지능(AI)생산자동화 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해양시스템전공 △전기공학의 기초부터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신재생에너지전기전공 △중대재해 전문관리자를 양성하는 산업안전융합전공을 설치해 전남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융합교육을 실시해요.
전남지역의 가장 중요한 지역산업인 농수산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농수산 식품학부도 설치했어요. △스파트팜을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의 친환경 스마트재배, 가공, 유통과 마케팅 및 관광 교육과정을 포괄하는 스마트농수산융합전공을 설치해 광주전남 유일의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으로 육성할 계획이죠. △식품생명전공에서는 K-푸드 산업의 세계화와 발효식품산업을 선도하는 전문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예요. 이 학부는 귀농귀촌하는 성인학습자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2년제 과정인 스마트해양에너지학부, 농수산식품학부, 토목환경과(야간), 외식조리제빵과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국립목포대 4년제 학사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무시험 편입학 연계 시스템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