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역사 속 오늘 - 9월 셋째주(스콧 팔먼의 이모티콘 제안)

1982년,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스콧 팔먼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쓰는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서 한 가지 문제를 발견했어요.

글만으로는 감정을 전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어요.

“오늘 기분이 좋아요”라고 썼어도, 상대방이 농담인지 진심인지, 즐거운지 슬픈지 구분하기 힘들었어요.

스콧 팔먼 교수가 40년전 자신이 고안한 최초의 이모티콘 이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스콧 팔먼
스콧 팔먼 교수가 40년전 자신이 고안한 최초의 이모티콘 이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스콧 팔먼

간단한 기호, 강력한 표현

그래서 팔먼은 간단한 기호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했답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바로 :-)라는 기호, 웃는 얼굴을 나타내는 세계 최초의 이모티콘이에요.

그리고 :-(는 슬픈 얼굴을 나타내죠.

이 간단한 기호들이 이메일이나 게시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 거예요.

로컬에서 글로벌로

당시에는 단순히 학내 게시판에서만 쓰였지만, 곧 사람들은 다른 온라인 소통으로도 이 기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발상은 오늘날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SNS에서 쓰는 수많은 이모지의 시초가 되었죠.

웃는 얼굴, 눈물 흘리는 얼굴, 하트까지… 이렇게 감정을 담은 그림문자들은 모두 스콧 팔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거랍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