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 개발기업 쎄트렉아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와 공동 개발한 위성 '에티하드샛(Etihad-SAT)'의 첫 영상을 14일 공개했습니다.
에티하드샛은 '영상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이용해 지구 표면을 촬영해요. 전자기파를 쏴서 반사된 신호로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흐린 날이나 밤에도 촬영이 가능해요.
에티하드샛에는 정밀한 레이더 빔을 조정할 수 있는 '도파관 안테나'가 탑재됐어요. 복잡한 기계 움직임 없이도 전파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25cm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영상을 촬영합니다. 또 100km 이상 넓은 지역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이 SAR 위성 기술력은 향후 광학위성 기술력과 결합해 지구 전역을 정밀하게 관측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구관측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는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개발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해상도 SAR 위성 분야에서도 민간이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독자 기술과 민간 주도 위성 개발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우주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