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할 선도기술 60개 뽑아 우리 기업에 이식한다…ETRI, 유망기술 정보 공개

ETRI '2025 e-테크 프리뷰'
ETRI '2025 e-테크 프리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래 산업을 선도할, 기관의 60개 유망기술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고 해요. ETRI 연구진이 개발 중인 여러 기술 가운데 향후 1~2년 안에 개발이 완료될 기술을 미리 공개해 기업이 선제적으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죠.

ETRI는 △인공지능(AI) △반도체·디스플레이 △차세대통신 △첨단 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0개 분야에서 선별한 60개 유망기술에 대한 정보가 담긴 '2025 e-테크 프리뷰'를 발간했어요.

e-테크 프리뷰는 ETRI가 개발 중인 첨단기술을 기업에 사전 공개해 기술 상용화를 돕는 ETRI의 대표 기술확산 프로그램이예요. e-테크 프리뷰 발간은 연구개발(R&D) 성과를 연구단계부터 사업화와 연계해 지원하는 ETRI 'e-스탬프(STAMP)' 성과확산체계 일환이예요. e-스탬프로 기업은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하며 빠른 상용화 성과와 시장 진입을 도모할 수 있죠.

이번 2025년 판에 여러 첨단 혁신기술이 실렸는데, 이 가운데 'AI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이 주목되고 있어요. 뉴로모픽 반도체를 활용한 생체인증, 초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가 핵심 내용이죠. 뉴로모픽 생체인증 기술로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AI 모델 학습과 시뮬레이션으로 빠른 기간 내 뉴로모픽 반도체 칩 자동설계 개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고 해요. 기술준비수준(TRL)은 5로, 내후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군요.

AI 기술군에서는 '병렬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멀티 AI 모델 운영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기술이 이목을 끌어요. 이 기술은 NPU 병렬 구동으로 실시간 멀티 AI 모델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다루고 있어요. 복잡한 AI 응용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 제공하기 위해 시각 지능과 시계열 지능 AI 모델 병렬 추론을 최적화했어요. TRL은 6이죠.

'피지컬 AI' 열풍 속 첨단로봇·제조 기술도 여럿 포함돼 있어요. 이 가운데 '사용자 추종로봇' 기술은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물건을 대신 운반하는 '추종로봇' 핵심 기술 요소를 확보했죠. 특히 사용자, 로봇 간 위치를 단일 카메라로 추정해 센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로봇 단가 절감 기술이 적용됐다고 해요. TRL은 6이예요.

e-테크 프리뷰는 각 기술의 단순 개념 소개를 넘어 기술 우수성, 차별성, 비즈니스 방향성, 시장 전망 등을 종합 제시해요. 기술이전이나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기업이 실질적인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요.

ETRI는 이번에 공개한 연구정보가 산업계에서 폭넓게 활용되도록 기술설명회, 기업 맞춤형 상담,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예요.

신정혁 ETRI 사업화본부장은 “2025 e-테크 프리뷰는 기업이 미래 사업을 기획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ETRI는 앞으로도 산업계와 함께 성장하며 국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어요.

ETRI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ETRI 사업화본부 사업화전략실로 문의하면 됩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