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정부 예산 1조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예요.
우주청은 내년도 정부 예산을 총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어요. 올해 9649억원 대비 15%가 늘어난 수준이죠.
우주청은 이를 바탕으로 △우주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 △위성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도전적 우주탐사 △미래 항공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전문인재 양성 및 실용적 외교 등 6대 분야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예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비롯해 우주공간의 궤도를 이동하며 다양한 임무에 활용 가능한 궤도수송선 개발 및 실증 신규사업도 내년에 시작하게 돼요.
2030년 위성발사를 목표로 한 6세태(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도 올해 113억원이던 것이 내년에는 40억원 늘어난 153억원 규모로 편성됐어요. 2029년 1호 위성 발사계획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올해 대비 11.6% 증가한 2362억원이 투입됩니다.
도전적 우주탐사 분야는 올해 대비 78.2% 증가한 968억원을 투입해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 우주공간에서의 무인 제조와 지구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는 혁신 도전형 신규 연구개발(R&D) 등이 추진돼요.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뉴스페이스 펀드 투자지원도 연 1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됩니다. 우주부품·소재·탑재체·위성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죠.
윤영빈 우주청장은 “개청 이후 전략기술로 도출한 우주수송 역량 강화,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및 미래 항공기술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들을 최초로 편성했다”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예산이 최종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