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업계 “앤쓰로픽 연대”…美 챗GPT 삭제율 3배 급등

앤쓰로픽 일러스트 / Anthropic
앤쓰로픽 일러스트 / Anthropic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쓰로픽(Anthropic)을 연방 기관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 직원들이 앤쓰로픽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앤쓰로픽 제품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직원 약 830명과 오픈AI 직원 약 100명 등 900여 명이 '우리는 분열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국방부(DoD)가 요구하는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 분야에서 AI 사용 허가를 앞으로도 거부해 달라고 자사 경영진에 요구했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경쟁사가 굴복할 것을 두려워하도록 각 기업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이런 전략은 우리가 상대방의 의사를 모를 때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업계는 국방부의 압박에 맞서 공동의 이해와 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공개서한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의 창업자·경영진·투자자 등 180여 명도 '전쟁부와 의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앤쓰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등록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방부와 갈등을 겪은 이후, 앤쓰로픽은 소비자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앤쓰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는 지난달 28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앱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37% 증가했고, 다음 날에도 다시 51% 늘어났습니다.

반면 챗GPT는 앤쓰로픽 퇴출 직후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앱 삭제율이 295% 증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전했습니다.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 역시 2월 한 달간 챗GPT 점유율이 5.5%포인트 감소한 반면, 클로드 점유율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