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달 착륙 목표”…정부, 민간 주도 착륙선 개발 추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25년 11월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25년 11월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부가 2030년 초 달 착륙을 목표로 소형 달 착륙선 개발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발사체로 보낼 달 착륙선과는 별도로, 민간이 주도하는 소형 달 착륙선을 개발해 기존보다 달 도달 시기를 2년 이상 앞당긴다는 목표입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우주청의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예타 대상에 포함되면 사업 추진을 전제로 타당성을 검토하는 만큼, 사실상 사업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직접 달 착륙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설계부터 착륙 방식까지 전 과정을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발사에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기존 한국형 달 착륙선보다 최소 2년 이상 빠르게 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사업은 민간이 우주 탐사를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기업이 경쟁 방식으로 탐사선 개발을 맡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CLPS를 통해 인튜이티브 머신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들이 2024년부터 잇따라 달 착륙선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는 지난해 민간 탐사선 가운데 처음으로 달 연착륙에 성공했습니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기업이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은 단축하고, 스페이스X처럼 도전적인 기술도 적극 활용해 산업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우주청에 따르면 2개 업체는 달에 부드럽게 착륙하는 '연착륙' 방식을, 1개 업체는 '경착륙'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 사업은 기존 우주청의 우주과학탐사 로드맵이나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사업 예타 신청은 올해 1월 말 이뤄졌으며, 이번 선정으로 올해 종료되는 R&D 예타 제도 적용 대상에도 포함됐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