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국, 금지 논란에도 앤트로픽 '미토스' 사용

미국 국가안보국 / Encyclopædia Britannica
미국 국가안보국 / Encyclopædia Britannica

미국 국방부 산하 첩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NSA에서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전문가 수준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최신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미리보기 버전입니다.

앤트로픽은 현재 40개 기관에만 미토스 접근을 허용했으며, 이 가운데 12곳만 공개했습니다. NSA는 비공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NSA의 상위 기관인 미국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지만, 강력한 AI 기술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기밀 업무에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후, 앤트로픽이 대규모 감시나 인간의 감독이 없는 자율 살상 무기에 AI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정부 기관에 앤트로픽 제품 사용 중단 지침을 내렸고,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달 차세대 모델 미토스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미토스 접속 권한 확보를 위해 앤트로픽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백악관에서 앤트로픽의 CEO인 다리오 아모데이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미토스의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