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호서대, 스마트팜에 '오감지능' 로봇 투입

'오감지능' 기반 휴머노이드가 수확 후 이동하는 모습 / 아산시
'오감지능' 기반 휴머노이드가 수확 후 이동하는 모습 / 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최근 시 농업기술센터 내 수직형 스마트팜 온실에서 호서대학교 지능로봇학과 김정주 교수와 로봇융합연구실(RCL) 연구팀이 참여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첨단 농업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진행된 시연회는 식물공장형 공간을 넘어 일반 시설하우스(온실) 환경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김정주 교수팀이 보유한 원천기술인 '스마트 청각 센서'와 '스마트 후각 센서'가 농업용 로봇에 적용돼 현장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감지능' 기반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은 스마트 청각·후각 센서를 바탕으로 병해충 감지와 설비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들 두 로봇은 좁고 불규칙한 스마트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탑재된 스마트 청각 센서를 통해 환풍기나 급수 펌프 등 주요 설비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감지하고,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후각 센서를 활용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물의 병해충 징후나 부패 가스를 미세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상 상황을 조기에 알려주는 '비시각 기반 상황 인지 기술'도 구현됐습니다.

아산시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호서대의 로봇 기술을 실제 스마트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 과제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첫째, 스마트팜 온실에서 발생하는 계절별 병해충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이를 활용한 자동 방제 로봇 개발 가능성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둘째, 오감지능을 활용해 온실의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환경 제어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셋째, 작목별 생육 환경과 재배 기술을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실제 농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아산시와 호서대는 이러한 전략 과제를 바탕으로, 스마트팜 기술에 특화된 실용적인 지능형 농업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김정주 교수는 “실험실에서 연구해 온 SVA(Speech-Vision-Action) 프레임워크가 실제 스마트팜 현장에서 농업인의 일손을 돕는 도구로 발전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아산시와 협력해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연구와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