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변형 영상 단속 강화…5월 8천여 건 삭제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형 AI 이미지)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고전 작품을 변형하거나 왜곡한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광전총국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주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AI로 제작된 불법·부적절 영상 8천여 건을 삭제하고, 20개가 넘는 계정을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올해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AI 변형 영상 특별 정비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중국 정부는 고전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AI로 과도하게 변형하거나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인 '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홍루몽'을 바탕으로 한 영상물과 역사·혁명 관련 작품, 영웅 인물을 다룬 콘텐츠가 주요 단속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당국은 원작의 내용이나 등장인물 설정을 지나치게 바꾸거나 폭력성과 선정성을 강조한 콘텐츠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전통문화와 역사적 사실을 임의로 변형해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는 영상도 규제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전소설 '홍루몽'의 주인공 린다이위를 격투 캐릭터로 바꾸거나, 궁중 드라마 등장인물들을 현대 총격전 장면에 등장시키는 AI 합성 영상 등이 단속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콘텐츠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왜곡하고 건전한 온라인 환경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플랫폼에 모니터링과 심사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관련 규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편 중국은 AI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생성형 AI가 역사와 문화, 사회적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AI 기술의 활용은 허용하되, 역사와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는 강한 규제를 적용하는 중국의 AI 정책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