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기업 블루뉴어블스(BlueNewables)가 바다 위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기술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블루뉴어블스는 최근 해상 부유식 태양광 기술인 'PV-bos'의 첫 번째 플랫폼 '파이포르타(Paiporta)'를 성공적으로 바다에 띄웠다고 밝혔습니다.
파이포르타는 2024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을 강타한 다나(DANA) 폭풍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플랫폼은 스페인 테네리페에 본사를 둔 블루뉴어블스가 설계했으며, 지난 5월 18일 스페인 비고의 산 엔리케 조선소에서 진수됐습니다.
엔지니어들은 향후 시운전과 최종 점검 작업을 진행한 뒤 플랫폼을 발렌시아로 옮길 예정입니다. 이후 실제 바다 환경에서 성능을 시험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게 됩니다.
PV-bos는 바다와 항만에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해상 부유식 태양광 시스템입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태양광 발전 확대 과정에서 점점 부족해지는 육상 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잘 활용되지 않는 해양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뉴어블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디노 쿠냐고는 “파이포르타 플랫폼의 진수는 해상 부유식 태양광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페인이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플랫폼 진수 작업에는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이 사용됐으며, 복잡한 인양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바다에 투입됐습니다.
블루뉴어블스는 플랫폼 이름이 붙은 파이포르타가 2024년 다나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폭풍으로 223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만5천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상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스페인 조선업계에도 의미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스페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프로그램과 여러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됐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