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차세대 전투 드론 '레이븐스톰' 공개

에어버스가 개발한 차세대 무인 전투기 레이븐스톰(Ravenstorm) / Airbus
에어버스가 개발한 차세대 무인 전투기 레이븐스톰(Ravenstorm) / Airbus

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차세대 무인 전투기 '레이븐스톰(Ravenstorm)'을 선보였습니다.

에어버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전시회(ILA) 2026에서 새로운 무인 항공기 체계를 공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체는 전투기와 협력해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협동 전투기(UCCA) U760 레이븐스톰입니다.

레이븐스톰은 공중전과 지상 공격, 전자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신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에 투입돼 조종사의 부담을 줄이고 전투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에어버스는 전시회 현장에 실물 크기의 레이븐스톰 모형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모형은 날개폭 10m, 길이 13m 크기로 제작됐습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레이븐스톰은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한 공대지 공격은 물론 중·장거리 대공미사일을 이용한 공대공 전투 임무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전 장비를 탑재해 적 방공망을 교란하거나 전자 공격을 수행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입니다.

레이븐스톰에는 에어버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임무 시스템인 '마스(MARS·Multiplatform Autonomous Reconfigurable and Secure)'가 적용됩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체의 자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회사는 레이븐스톰이 2030년대 초반부터 실전 운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체는 에어버스가 20여 년 전 첫 비행에 성공한 무인기 실증기 '바라쿠다(Barracuda)'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는 이번 행사에서 레이븐스톰 외에도 다양한 무인 항공기 체계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독일 공군용 무인 협동 전투기 U740 발키리(Valkyrie), 무인 헬리콥터 U145, 전술 정찰 드론, 드론 요격 시스템 등도 전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마이크 쇨혼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무인 항공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전술 드론부터 무인 전투기, 장기 체공 정찰기까지 폭넓은 무인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어버스는 앞으로 모든 무인 시스템에 'U' 접두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