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서울 안전 지킨다…인파부터 산불까지 위험 미리 감지

서울월드컵경기장 AI 인파관리 시스템 예상도 /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 AI 인파관리 시스템 예상도 / 서울시설공단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합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AI 기반 인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가동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상황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경기장에는 라이다(LiDAR) 센서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설치됩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공간과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로, AI는 이를 활용해 특정 공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지 확인합니다.

시스템은 사람 밀집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상황을 나누고, 위험 수준이 높아지면 담당 직원에게 자동으로 알립니다. 특히 경계나 심각 단계로 판단되면 경기장 전광판과 스피커를 통해 안내 방송과 경보가 작동합니다.

공단은 교통 안전을 위한 AI 기술도 확대합니다. 올림픽대로 등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도로 5곳에는 올해 안에 돌발상황 감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기존 도시고속도로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교통사고, 화재, 낙하물뿐만 아니라 갑자기 도로에 나타난 보행자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을 찾아냅니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서울시 교통관리 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알려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AI를 활용한 도시고속도로 돌발상황 감지 예시화면 / 서울시설공단
AI를 활용한 도시고속도로 돌발상황 감지 예시화면 / 서울시설공단

도로 곳곳의 위험 요소인 포트홀(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을 찾아내는 AI 영상탐지 차량도 도입합니다. 오는 7월부터 투입되는 14대의 차량에는 탐지 시스템이 장착돼 도로를 순찰하면서 포트홀을 자동으로 발견합니다.

겨울철 도로 결빙 사고 예방에도 AI 기술이 활용됩니다. 도로가 얼기 쉬운 북부간선도로 종암분기점(JC) 구간에는 AI 기반 스마트 제설 시스템이 설치됩니다.

이 시스템은 AI 음향 센서 8개와 자동 염수분사장치를 연결해 도로 결빙 여부를 확인합니다. AI가 도로 결빙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염수를 뿌리고, 도로 입구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려줍니다.

산불 예방에도 AI가 나섭니다. 시립 용미1묘지에는 조망형·회전형 카메라 12대와 통합관제 서버를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AI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연기나 불꽃을 발견하면 즉시 경보를 보내고, 발생 위치와 영상을 관제 서버로 전달합니다. 이후 소방서 신고까지 이어져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단은 이번 AI 안전 시스템 도입을 통해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소를 미리 찾아 예방하는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로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