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관광 잇는 디지털 기술…제주 전국체전에 NFT 티켓 도입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 107회 전국체전 포스터 / 제주도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 107회 전국체전 포스터 / 제주도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디지털 기술과 만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 디지털 티켓'과 '디지털 메달'이 그 주인공입니다.

NFT(대체불가토큰)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파일에 고유한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입니다. 같은 모양의 이미지나 기록이라도 각각 다른 정보를 담을 수 있어 디지털 소유권이나 인증서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NFT 기반 디지털 티켓과 메달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체전 참가자와 관람객이 경기를 즐기는 동시에 제주 곳곳을 방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디지털 티켓은 관람객이 개회식을 비롯한 경기장을 일정 횟수 이상 방문하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티켓에는 방문 인증 기록이 남고, 조건을 충족한 관람객에게는 1만 원 상당의 제주 지역화폐가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주변 식당이나 상점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체전과 지역 경제를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제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체전 기간 동안 전국체육대회에는 약 3만 1000명,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는 약 94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많은 방문객이 디지털 티켓을 활용하면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위한 디지털 메달도 함께 발급됩니다.

기존에는 금·은·동메달을 받은 선수 중심으로 기록이 남았다면, 이번에는 모든 참가 선수에게 디지털 참가증을 제공합니다. 또한 대회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에게도 디지털 메달을 발급해 체전의 다양한 주역들을 기록으로 남길 방침입니다.

제주도는 앞으로 이 디지털 티켓과 메달을 '디지털 관광증'과 연결할 계획입니다. 체전 참가자와 관람객이 제주 관광지를 방문하면 입장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체전 방문이 제주 여행과 지역 소비 증가로 이어지게 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번 제주 체전 사례는 스포츠 행사와 관광, 지역 경제를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사전 준비와 시스템 점검을 거쳐 오는 9월 열리는 대회부터 디지털 티켓과 메달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