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내몽골 쿠부치 사막에 약 400㎞ 길이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막 지형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미국 기술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중국이 사막의 모래 언덕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시설이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만든 이 태양광 발전 단지는 내몽골 지역의 넓은 사막 지대에 태양광 패널을 길게 설치한 형태입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확대하며 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잇달아 건설하며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 관측 위성인 랜드샛 8호와 9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중국의 태양광 시설 확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년 간격으로 촬영된 사진을 비교하면 사막 지역에 태양광 패널이 빠르게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쿠부치 사막 일대에 최대 10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능력을 갖추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400㎞ 길이의 태양광 발전 벨트는 폭이 최대 5㎞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현재 일부 구간은 이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준마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달리는 말 모양의 거대한 모습을 구현한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패널 이미지로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이 시설은 연간 약 20억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은 전기를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사막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패널을 일반적인 태양광 시설보다 높게 설치하면 강한 바람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패널 아래 그늘은 수분 증발을 줄여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위성사진에서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일부 지역이 점차 녹색으로 변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사막 지역의 생태계와 강수량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사막에서 생산된 전력을 약 1300㎞ 떨어진 도시 지역까지 보내는 장거리 송전 문제입니다. 중국은 대규모 송전 인프라를 구축해 내몽골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남부와 동부 도시로 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