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과학 - 정전기는 어떻게 생길까?

톡톡 과학 - 정전기는 어떻게 생길까 (AI로 이미지 생성)
톡톡 과학 - 정전기는 어떻게 생길까 (AI로 이미지 생성)

생활을 하다 보면 겨울이나 건조한 날씨에 문 손잡이를 잡을 때나 옷을 벗을 때 “앗, 따가워!” 하며 깜짝 놀란 적 있지 않나요? 그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정전기 때문입니다. 정전기는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전기를 뜻합니다.



정전기란 무엇일까요?

세상에 있는 모든 물체는 아주 작은 입자인 '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자는 플러스(+) 전기를 띠는 '원자핵'과 마이너스(-) 전기를 띠는 '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플러스 전하와 마이너스 전하가 똑같이 있어서 전기가 평형을 이루고 있죠. 그런데, 두 물체가 서로 마찰하면 한쪽 물체의 전자가 다른 쪽으로 옮겨갑니다.

전자를 잃은 쪽은 플러스(+) 전기를 띠게 되고, 전자를 얻은 쪽은 마이너스(-) 전기를 띠게 됩니다. 이렇게 양쪽의 전하의 균형이 깨지면서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언제 정전기가 잘 생길까요?

정전기는 주로 건조한 겨울철에 더 잘 생깁니다. 습기가 많으면 공기 중의 물이 전기를 잘 흡수해서, 전기가 쉽게 방출되지만, 건조할 때는 전기가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다가 방출될 때 찌릿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정전기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 거랍니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정전기가 덜 생기니,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정전기를 줄일 수 있어요.



정전기는 왜 '찌릿' 하고 아플까요?

정전기가 쌓인 두 물체가 가까워져서 전기가 한 번에 이동하면 작은 '불꽃'이 생기는데, 이때 우리 피부가 순간적으로 자극을 받아서 '찌릿' 하고 아픈 거랍니다.



정전기로 하는 재미있는 실험

풍선을 머리에 문지른 뒤까지 벽에 붙여보세요. 머리카락이 풍선을 따라 머리 위로 치솟을 듯 올라갈 거예요. 또 플라스틱 자를 머리카락에 비빈 후 작은 종이조각에 가까이 대보세요. 종이들이 자석처럼 달라붙을 거예요!



정전기는 원자 속에 있는 전자의 이동 때문에 생기는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정전기는 우리에게 때때로 불편함을 주지만, 정전기의 원리를 알면 더 이상 무섭거나 싫지만은 않을 거예요.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