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로 2,000km 잠수…'엔보이 AUV' 성능 입증

셀룰라 로보틱스가 개발한 '엔보이 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 / Cellula Robotics
셀룰라 로보틱스가 개발한 '엔보이 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 / Cellula Robotics

수소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자율 수중 드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 않고 2,000km 넘게 이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장시간 잠수 상태를 유지하며 실제 해저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한 사례로, 해양 로봇 기술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캐나다 기업 셀룰라 로보틱스(Cellula Robotics)는 최근 자사의 자율 수중 로봇 '엔보이(Envoy) 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가 약 385시간 동안 완전 잠수 상태를 유지하며 2,023km를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무는 실제 해저 환경을 반영한 경로로 진행됐습니다. 엔보이 AUV는 운용 과정에서 4,000회 이상의 방향 전환과 다양한 기동을 수행했으며, 이는 일정한 직선 이동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성과는 인피니티 퓨얼셀 앤 하이드로젠(Infinity Fuel Cell and Hydrogen)과 협력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장비 내부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며, 작동 과정에서 물만을 부산물로 배출합니다. 배터리에만 의존하는 방식과 달리 장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장거리 임무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됩니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엔보이 AUV는 385시간 동안 연속 운용되며 장거리 자율 항해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장시간 잠수 운용이 장비 회수와 재투입 횟수를 줄이고, 데이터 수집의 연속성을 높여 해상 작업의 비용과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엔보이 AUV는 길이 약 8.5m, 지름 약 1m 규모로 제작됐으며, 해저에 고정할 수 있는 흡착 앵커(suction anchor)를 장착해 거친 환경에서도 장시간 한 위치에 머물며 관측과 데이터 수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는 해저 지도 제작, 인프라 점검, 장기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