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AI 이용 늘었지만…고령층 격차 여전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 결과 / 서울AI재단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 결과 / 서울AI재단

서울시민의 인공지능(AI)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이용이 적어 세대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AI재단은 시민 5,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년 전보다 디지털 역량은 높아졌지만 AI 활용과 준비 수준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뚜렷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시민의 디지털 활용 수준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21년부터 2년마다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19세 이상 시민 5,500명을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층 2,500명도 포함됐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 기기 활용, 서비스 활용, 정보 이해, 윤리, 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2023년보다 향상됐습니다. 특히 디지털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디지털 정보 이해 영역은 53.8점에서 57.6점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고령층 역시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지만, 전체 시민과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컸습니다. 디지털 기기 활용 점수는 전체의 64.2%, 디지털 서비스 활용 점수는 64.9%에 머물렀습니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은 크게 늘었습니다. 시민의 43.2%가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해, 2년 전 15.4%보다 약 3배 증가했습니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격차가 컸습니다. 55세 미만은 이용 경험률이 63.9%였던 반면, 고령층은 12.2%에 그쳤습니다.

유료로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비율은 10.6%였으며, 20대 23.8%, 30대 20.1%로 젊은 층에서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목적은 정보 검색이 92.2%로 가장 많았고, 일상 대화가 65.2%, 문서 작업이 44%로 뒤를 이었습니다.

AI 시대에 스스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46.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55세 미만에서는 65%가 준비돼 있다고 답했지만, 고령층은 19.6%에 불과했습니다.

AI 확산에 대한 인식은 기대와 우려가 비슷하다는 응답이 62.6%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우려가 크다는 응답은 고령층이 30.1%로, 55세 미만(9.3%)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키오스크 이용 경험은 87.7%로 2년 전(81.7%)보다 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고령층의 이용률도 71.7%로 2년 전보다 14.6%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의 63.3%는 여전히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주요 이유로는 '선택사항 적용 어려움'(50.9%), '뒷사람 눈치'(47.2%) 등이 꼽혔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