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LG AI연구원과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가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이하 AACR) 2026에서 공동 개발 중인 '암 에이전틱 AI'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암 에이전틱 AI는 암 환자의 조직 분석부터 치료 전략 설계까지 전 과정을 하루 만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입니다.
LG AI연구원은 1분 이내에 조직 내 암유전자 활성을 예측하는 병리 AI '엑사원 패스'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표적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7월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치료 효과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위한 멀티모달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암 에이전틱 AI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며, LG의 AI 모델 엑사원과 암 병리 특화 AI 등을 바탕으로 여러 AI가 협력하는 구조로 작동합니다.
각 AI 에이전트는 ▲암 조직 이미지 분석 ▲암유전자 위치 및 활성 정보 확인 ▲AI 예측 결과와 실제 데이터 대조·검증 ▲후보 약물 반응 검증 및 평가 ▲치료 전략 설계 ▲최종 판단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치료 준비 전 과정을 돕습니다.
양 기관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체계를 위해, 의료진의 판단 과정과 AI 간 의견을 함께 검토하고 검증하는 안전장치도 시스템에 포함했습니다.
황태현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교수는 “기존 의료 AI가 하나의 질문에 부분적으로 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에이전틱 AI는 여러 AI가 협력해 분석부터 검증, 설계, 의사결정 지원까지 이어지는 구조”라며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료진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협업 방식이 임상 현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 AI연구원과 황태현 교수 연구팀은 위암을 시작으로 대장암과 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에이전틱 AI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