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시크 모멘트(DeepSeek Moment)는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된 용어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혁신적인 등장과 그 파급력을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이 용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서 '스푸트니크 모멘트'란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려 미국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을 빗댄 표현입니다.
즉, 딥시크가 내놓은 AI 기술이 전 세계 AI 경쟁 구도에 엄청난 변화와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뜻이에요. 이 혁신은 AI 기술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이어졌어요. 딥시크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도 로봇 고도화의 발판으로 주목받았답니다.
딥시크가 왜 이렇게 주목받나요?
딥시크는 2023년에 설립된 중국의 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의 GPT-4와 비슷한 수준의 생성형 AI 모델(V3, R1)을 훨씬 적은 비용(약 600만 달러)으로 개발해냈습니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수백 배의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해 매우 효율적인 성과죠.
딥시크의 AI는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MoE)' 구조와 'MLA(Multi-Head Latent Attention)'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연산 효율과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래서 “딥시크 쇼크”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이런 혁신 덕분에 딥시크는 AI 업계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딥시크 모멘트의 의미
딥시크 모멘트는 단순히 기술적 성과를 넘어, 중국이 AI와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해요. 이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기술 경쟁 구도를 흔들며, 새로운 경쟁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AI 개발 경쟁이 우주개발 경쟁처럼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경각심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딥시크 모멘트는 앞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에 대한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어요.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