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파리 신경계 발생을 연구한 생명과학자이자 현직 고교 교사 안주현이, 교탁과 유튜브 무대에서 다듬은 생활 밀착형 해설을 40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과학 교양서입니다.
자외선 돌연변이, 공룡과 소행성, 안 아픈 주사, 시드볼트 등 다양한 소재가 해시태그로 방향 표식을 달고 있어 관심 주제를 바로 찾아 읽을 수 있어요.
혈압계에서 순환 과학을, 거미줄에서 고성능 소재를, 투구게의 푸른 피에서 안전성과 윤리를 이끌어 내는 서술은 “아는 만큼 지키고, 이해한 만큼 행동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이 책의 간결한 구성은 독서 모임이나 수업 자료로도 제격이에요. 서로 다른 꼭지를 읽어 와도 금세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어, 과학·의학·환경·공학을 종횡무진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에게 든든한 지도를 제공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생태계 교란을, 순록의 식습관에서 기후 변화를, 유전자 편집에서 생명 윤리를 끌어내는 시선은 과학적 사실과 현실 이슈를 동시에 살펴보게 하죠.
책장을 덮으면 평범한 거리 풍경조차 '왜 그럴까'라는 새 질문으로 다시 다가올 겁니다.
안주현 지음, 동아시아 펴냄, 종이책 1만 8800원, 전자책 1만 316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