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은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요.
세포 속에는 'DNA'라는 유전 정보가 들어 있어 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기능할지 알려 주는 '설계도' 역할을 합니다.
다만 DNA는 완벽하지 않아요. 가끔씩 설계도에 작은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 돌연변이(Mutation)라고 부릅니다.
돌연변이는 어떻게 생길까?
DNA 돌연변이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
1. 복제 과정에서의 실수
세포가 나눠질 때 DNA를 복사하다 보면 가끔 글자가 잘못 들어가기도 해요.
예를 들어 DNA 설계도에서 'A'를 'G'로 잘못 쓰는 식이죠.
작은 실수라 금세 눈에 띄지 않지만, 그대로 남으면 돌연변이가 됩니다. 사람이 글씨를 베껴 쓰다 실수로 글자를 틀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이런 복제 오류는 대부분 아주 작은 변화지만, 아주 드물게는 세포가 더 강해지거나 새로운 기능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2. 외부 환경의 영향
자외선, 방사선, 담배 연기, 일부 화학물질처럼 DNA를 손상시키는 환경도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어요.
햇빛을 오래 쬐면 피부 세포 DNA에 작은 변화가 생기는데, 이게 쌓이면 피부암 같은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방사선이나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DNA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져 돌연변이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과도한 햇빛이나 유해물질을 피하는 것이 DNA를 보호하는 데 중요합니다.
3. 바이러스나 세균의 공격
일부 바이러스와 세균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 DNA 구조를 바꿀 수 있어요.
예를 들어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세포 DNA에 변화를 일으켜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침투한 미생물이 DNA 설계도를 살짝 바꾸면서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돌연변이는 항상 나쁠까?
돌연변이는 흔히 병이나 질병과 연결되지만,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유익한 돌연변이: 어떤 돌연변이는 세포가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도록 돕거나, 새로운 기능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특정 효소를 더 잘 만드는 돌연변이는 세포가 특정 영양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만들 수 있어요.
·진화의 원동력: 수많은 돌연변이가 쌓이면서 종의 특성이 조금씩 바뀌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유리한 특성이 선택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생물 종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할 수 있는 것이죠.
DNA 돌연변이,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우리 몸은 DNA를 복구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DNA 수리 효소: 손상된 DNA를 감지하고 잘못된 염기나 끊어진 가닥을 고쳐 정상 상태로 되돌립니다. 자외선으로 생긴 DNA 손상도 효소가 일부 수리할 수 있어요.
·세포 자살 프로그램(Apoptosis): 손상이 너무 심해 수리할 수 없을 때, 세포는 스스로 죽는 과정을 통해 전체 조직을 보호합니다. 이렇게 해야 돌연변이가 계속 쌓여 암 등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자외선, 담배 연기, 방사선, 일부 화학물질처럼 강한 외부 요인은 DNA 수리 능력을 넘어설 수 있어요. 이런 위험 요인을 장기간 반복해서 받으면, 세포가 제대로 복구되지 못하고 돌연변이가 쌓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