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협상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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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지구 궤도상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스페이스X와 로켓 발사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하는 경쟁에서 다른 글로벌 기술기업보다 앞서 나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글은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현재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돈 해리슨 구글 글로벌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스페이스X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스페이스X 외에 다른 로켓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라는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우주 데이터 기업 플래닛랩스(Planet Labs)와 협력해 시제품 위성을 오는 2027년까지 발사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위성에 작은 랙(rack)을 보내 시험한 뒤 점차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며 “10여 년 뒤에는 이런 방식이 데이터센터 구축의 일반적인 형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 역시 지난 6일 스페이스X가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협약을 발표하며, 지구 궤도 위에 수 GW(기가와트) 규모의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주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우주의 강한 방사선 환경, 유지보수의 어려움, 우주 쓰레기 문제, 발열 관리 등이 대표적인 과제로 꼽힙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