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친구 도감〉은 주인공 조아라가 친구들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친구 도감'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초등학생의 하루 시간표를 따라 학교의 다양한 공간에서 친구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어린이 독자는 이 책에 담긴 교실, 도서관, 보건실 등 학교의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제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친구들과 조화롭게 지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거나 저학년 학생들에게 완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인 김원아 선생님의 경험이 녹아든 글로 어린이 눈높이에 딱 맞으면서도 그 뒤에 담긴 메시지는 부모로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단순히 공부를 넘어,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또 친구 관계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갈등, 공동생활에서 꼭 필요한 규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더욱 즐겁고 자신감 있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김원아 지음. 주쓰 그림. 창비 펴냄. 1만5800원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